궁금해서 그러는데요, 중세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사는 시대를 뭐라고 불렀을까요? 확실히 당시 사람들은 "중세"라고 부를 것 같지는 않고 말이죠!

원어민의 답변
Rebecca
물론이죠! 어떠한 시기에 대한 독자적인 명칭을 부여하는 것은 바로 그 시대가 끝난 이후거든요. 오늘날에는 국제적으로 교류가 빠르고 활발한 만큼, 어떠한 사건에 대한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며 어떤 개념에 대한 정의도 빠르게 합의를 볼 수가 있죠. 하지만 먼 옛날에는 지금과 같이 원거리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소통하기가 쉽지 않았죠. 그러다 보니 이후의 사람들은 자신의 시대를 기준으로 그 이전 시대를 정의하는 개념을 확립하게 됐죠. 서기 5세기의 서유럽이나 남유럽은 자신들이 사는 시대를 After the fall of Rome, 즉 "로마의 몰락 이후", 또는 era of Goths/Vandals/Germans, 즉 "고트족/반달족/게르만족의 시대"라고 불렀다고 해요. 또한, 가톨릭을 믿는 국가에서는 그 시대를 관통하는 주요 사건이나 당시 교황에 따라서 시대에 대한 개념을 정립했다고 해요. 유감스럽게도 이렇다 할 명쾌한 답은 없네요. 사실 과거의 사람들은 당장 시대에 대한 명칭 및 개념보다는 자신이 사는 국가와 사회의 사건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에, 무슨 기준으로 정립되는지는 애매하다고 볼 수 있어요.